거미집 줄거리 결말 후기 영화 추천 이유 5가지

2023년 추석에 개봉했던 작품 중 하나였던 거미집 줄거리 결말 후기를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감독인 김지운 감독과 대표하는 배우인 송강호의 출연으로 많은 관심을 모았던 작품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추석에 개봉하는 영화 치고는 처참하게 실패 했습니다.

김지운과 송강호의 조합인데 고작 31만 이라니, 믿기지 않는 성적입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해도 됩니다. 저도 이 영화 정보를 처음 듣고 ‘이게 뭐야?’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1970년대 감독이 자신의 영화를 다시 찍는 이틀 간의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다양한 군상들이 출연하는 소동극인데 줄거리나 결말이 전혀 궁금하지 않았기에 저도 사실 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넷플릭스에 공개 되어서 겸사겸사 봤습니다. 영화를 다 보고 난 후의 소감은 어쨌든 재밌다는 것입니다. 재밌습니다. 그래서 거미집 줄거리와 결말까지 말씀드리겠습니다.

결말까지는 부담스럽다면 하단의 후기로 바로 넘어가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소동극이기 때문에 결말에 큰 의미는 없습니다. 그러니 부담은 느끼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거미집 줄거리 포스터

거미집 줄거리 결말

거미집 줄거리는 영화의 검열이 심하던 70년대 군사정권 시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신 감독(정우성)의 제자로서 첫 데뷔작을 성공적으로 마친 김 열 감독(송강호)는 자신의 다음 영화 ‘거미집’을 촬영합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아직도 인정받지 못하고, 스스로도 신 감독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스트레스를 받던 송강호는 결국 마지막 장면을 다시 찍고 걸작을 남기기로 결정합니다.

거미집 촬영 중인 장면

문제는 이미 영화 촬영이 모두 끝났기에 배우와 스텝을 다시 모으기도 쉽지 않았고, 모든 영화를 사전 검열하던 시스템에서 다시 검열을 받는 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다행히도 영화사의 후계자인 미도(전여빈)가 바뀐 시나리오에 고무 되어 있는 상태여서 대표를 속이고 몰래 촬영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다시 모인 스텝과 주연 배우들의 상황이 꼬이기 시작하면서 촬영은 계속 난항을 겪게 되고,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일들이 영화 촬영장에서 일어나면서 엉망진창이 되어 갑니다.

거미집 출연 중인 배우들

단순 치정극이었던 영화를, 복수와 공포 괴기물로 바꿔버린 감독은 주변의 의구심 속에서도 일단 계속 밀어부치며 진행하려 합니다. 하지만 정부에서 파견 나온 영화 검열 담당자의 출연으로 큰 위기를 겪습니다.

촬영에 방해되는 사람들을 납치 감금 하면서까지 영화를 계속 찍은 감독은 결국 세트장에 실제 불을 질러가면서 까지 엔딩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합니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 자신의 과거가 오버랩 됩니다. 사실 촬영장에 큰 불이 나면서 사망한 신 감독의 시나리오를 훔쳐 첫 데뷔를 성공적으로 치뤘던 김 열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자신의 치부를 은연 중에 드러내려 했던 것입니다.

거미집 영화 속의 장면

촬영장의 불, 검열관의 납치와 감금 게다가 주연 배우들의 치정까지 겹쳤지만 결과적으로 영화는 성공적인 마무리가 되었고 첫 시사회에서 감독의 영화는 큰 호응을 이끌어 냅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지켜보던 김 열 감독은 자신의 치부가 고스란히 드러난 이 영화를 보면서 복잡한 생각에 사로잡히고 결국 영화는 그렇게 끝이 납니다.

거미집 영화 속 배우들

거미집 줄거리 결말 후기

지금까지 거미집 줄거리와 결말이었습니다. 거미집이라는 제목이 주는 의미는 상당히 이중적입니다. 거미는 자신이 거미집을 짓지만 자신도 그곳에서 벗어날 수 없는 역설을 보여줍니다.

이 작품도 그렇습니다. 자신이 만들어 버린 인생에 갇혀서 (존경하는 감독이 죽어가는 상황에서 그의 시나리오를 훔쳐 데뷔하는 주인공 송강호의 상황) 그 인생에서 뽑아 낼 수 있는 거미줄로 만든 작품이 바로 거미집이라는 작품입니다.

당연히 감독은 그 거미집이라는 시나리오가 자신을 넘어서지 못함을 알고, 자신의 상황과 비슷한 결말을 만들어 냅니다. 그리고 완성된 작품은 엄청난 호응을 이끌어내지만 정작 감독 자신은 즐거울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뜯어 보면 볼 수록 생각이 많아지고 주제에 대해서 할 이야기가 많아지는 작품임에 틀림 없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의 가장 큰 단점은 제목이나 초반 시놉시스에 관객이 그다지 흥미를 못 느낀다는 것입니다.

모든 가족이 극장에 가는 추석 시즌에 이와 같은 애매한 제목으로, 영화를 만드는 감독이라는 설정으로 영화를 만들었으니 주목을 받지 못했고 결국 흥행 참패라는 결과를 낳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시간을 내서 이 작품에 집중해서 본다면 그렇게 참패할 영화는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이유를 짧고 굵게 말씀드리겠습니다.

  • 다양한 인물들의 상황을 밀도 있게 잘 그려 냅니다.
  • 시대적인 비판과 감독 개인의 비판을 잘 녹여 냅니다.
  • 멋진 배우들의 연기가 종합 선물세트 같습니다.
  • 곳곳에 녹아있는 유머와 풍자가 깨알 같습니다.
  • 흑백과 컬러의 색채가 눈을 호강시킵니다.

사실, 단점을 찾아보기 힘든 영화입니다. 그냥 웃다가 끝나도 되고, 생각하며 곰씹어도 좋습니다. 시대적 상황을 몰라도 좋고 알면 더 좋습니다.

그저 추석에 개봉해서 가벼운 코믹 영화라는 편견만 버린다면 좋은 영화 한 편 감상할 수 있습니다. 연출 속 연출이라는 군상극은 일본 영화에서 많이 보아왔던 설정입니다만, 그 역시도 한국 특유의 정서를 잘 녹아 냈기에 거부감은 없습니다.

그래서 추천드립니다. 일단 보면 좋은 작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말씀드린 거미집 줄거리 결말을 알고 봐도 재밌는 영화입니다. 시간이 허락하면 꼭 보시기 바랍니다.

이 영화 말고도 ‘잠’이라는 영화도 좋습니다. 안타깝게 고인이 된 이선균 배우와 늘 믿고 보는 정유미 배우가 나오는 생활 밀착 호러입니다. 역시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