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봤다가 모두를 열광하게 했던 그 작품의 후속작 콰이어트 플레이스 첫째 날 결말까지 보고 바로 말씀드리려고 왔습니다. 일단 콰이어트 플레이스라는 영화를 아는 분들께는 꽤 유용한 정보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콰이어트 플레이스는 정말 우연히 봤다가 빠져버린 대재난과 괴수가 혼합 된 종합 선물 세트였습니다. 거기에 소리내면 죽는다는 독특한 설정은 꽤 신선했지요.
뭐뭐 하면 죽는다 는 설정은 그동안 많이 있었지만, 이 영화는 극도로 청각만이 발달한 괴물이 조그만 소리에도 반응하며 사람들을 죽이는 영화였기에 많은 공포 영화 팬들의 마음을 바로 사로 잡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후에 2편이 나왔고, 그 작품도 1편보다는 약했지만 꽤 재밌게 봤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3편이 나왔습니다. 당연히 기대를 했는데, 보고나니 그냥 허탈했습니다.
그 허탈함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콰이어트 플레이스 첫째 날 결말까지의 이야기를 지금 시작하겠습니다.
콰이어트 플레이스 첫째 날 결말 전 영화 정보
감독: 마이클 사노스키
각본: 마이클 사노스키, 제프 니컬스
출연: 루피타 뇽오, 조셉 퀸, 알렉스 울프, 자이먼 혼수
개봉일: 2024년 6월 26일 (한국), 2024년 6월 28일 (미국)
장르: 공포, 스릴러
콰이어트 플레이스 첫째 날 결말 줄거리
“콰이어트 플레이스: 첫째 날”은 괴생명체가 처음으로 등장한 날의 혼란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주인공 사미라(루피타 뇽오)는 말기 암 환자로, 호스피스에서 생활하며 자신의 남은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어느 날 뉴욕에서 공연을 보러 간 그녀는 하늘에서 유성처럼 떨어지는 괴생명체를 목격하게 됩니다. 이 괴물들은 소리에 민감하여 사람들을 공격하기 시작하고, 사미라는 공포에 떨며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사미라는 소리를 내지 않으면 괴물들에게 공격받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정부 역시도 그 사실을 인지하고는 뉴욕의 다리를 모두 끊고 뉴욕에 고립된 사람들을 배로 대피시키려 합니다.
대피하던 중에도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그곳으로 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녀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그녀는 대피하지 않고 자신의 아버지와의 추억이 있는 장소로 가고자 결심합니다. 이 과정에서 로스쿨 유학생 에릭(조셉 퀸)과 만나게 되고, 에릭은 그녀의 결정을 이해하고 함께 동행합니다.
사미라는 병이 깊어지며 힘들어하지만, 에릭의 도움으로 자신의 소중한 추억을 지킬 수 있게 됩니다. 지금은 돌아가신 아버지의 직장에 가서 추억을 되새기고, 아버지와 함께 먹었던 피자도 에릭과 함께 먹습니다.
자신의 추억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 에릭을 위해 사미라는 결심을 합니다. 어차피 자신은 말기암 환자기에 삶에 대한 특별한 애착은 없었습니다.
결국 사미라는 에릭을 안전하게 대피시키기 위해 스스로 미끼가 되어 괴물들을 유인합니다. 에릭은 사미라의 고양이와 함께 탈출에 성공하고, 사미라는 홀로 뉴욕의 거리로 돌아갑니다.
영화는 그녀가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지, 괴물들이 어떻게 전 세계로 퍼지게 될 지 궁금하게 만들며 마무리됩니다.
콰이어트 플레이스 첫째 날 후기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콰이어트 플레이스 라는 영화의 넘버링이 붙기에는 많이 부족한 영화입니다. 이 영화가 완전 다른 영화였다면 다른 문제이지만, 넘버링이 붙었다면 이렇게는 안됩니다.
소리내면 죽는다는 독특한 설정에 잔인한 괴물과 살아남으려는 사람들의 사투를 그린 이 영화가 3편 콰이어트 플레이스 첫째 날에 와서는 완전히 그냥 어쩌다 깜놀하는 그저그런 영화가 되어버렸습니다.
서정성과 심리묘사를 강조하려면 다른 영화를 만들면 되지, 굳이 과거 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넘버링을 붙여서 이렇게 만들면 기존 영화의 팬들은 화가 날 수 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화면은 어두운 부분이 많아서 잘 보이지도 않고, 암울한 상황을 묘사하기 위해 설정한 여러가지 장치들은 몰입을 깰 뿐입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에 많이 실망했습니다. 콰이어트 플레이스 첫째 날 결말까지 본 입장에서 이 영화는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혹시나 기존 콰이어트 플레이스의 팬들이 이 영화를 뒤늦게 알고 챙겨보려 하신다면 적극적으로 말리고 싶네요.
대신 이 작품보다 더 무서운 작품을 소개해 드립니다. 요즘 시국과 딱 맞아 떨어지는 ‘댓글부대’입니다. 이 영화는 여러가지 의미로 무섭고 재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