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 유토피아 후기를 말씀드리려 합니다. 개봉 한 지 3일 차인데 평일이라서 그런지 영화관은 한산했습니다. 뻔하지만 특이한 설정의 영화라서 혹시나 하는 불안감이 있었지만 기대가 됐습니다. 배우들의 포지션도 더욱 기대를 높였습니다.
감독은 과거 ‘잉투기’라는 영화로 인정을 받았던 엄태화 감독입니다. 그리고 배우는 믿고 보는 이병헌과 믿고 싶어지는 배우 박서준, 무조건 믿는 배우 박보영이 주연입니다.
멸망한 대한 민국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아파트, 그리고 그 아파트로 몰려드는 외부인들과 지키려는 거주민들 사이의 갈등을 다루고 있는 영화입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 재밌을까요?
결말까지 모두 말씀드릴 예정입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 후기까지 포함입니다. 참고하시고 스포일러가 싫으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셔서 후기만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콘트리트 유토피아 줄거리 결말
큰 지진으로 멸망한 듯한 모습의 도시에 아파트 한 동 만이 유일하게 멀쩡합니다. 그리고 그 아파트에 몰려드는 외지인과 자신의 것을 지키려는 거주민들이 신경전을 벌입니다.
아파트 주민들은 대표로 이병헌을 뽑아 그를 내세워 외지인들을 강압적으로 몰아내고, 바리케이트를 친 후 그 속에서 자신들만 생활을 합니다.
오로지 자신과 아파트 주민들만을 챙기던 그들도 결국 제한 된 물자에 외부로 나가게 되고 그러면서 점점 잔혹한 일들을 벌입니다. 하지만 이병헌은 살기 위한 투쟁이라고 정당화 합니다.
그러다가 이병헌의 과거가 폭로 되고 아파트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합니다. 그 때 마침 외부인들과의 전투가 벌어지고 큰 부상은 입은 이병헌을 쓰러집니다.
그리고 그 때까지 사태를 지켜보던 박서준과 박보영 부부는 그 틈을 타서 아파트를 빠져나가고 둘은 서로를 의지하고 살아보려 하지만 부상을 입었던 박서준도 쓰러지고 맙니다.
슬퍼하는 박보영 앞에 다른 마을 사람들이 도움의 손길을 뻗고, 그들은 박보영을 모두가 평등하고 개방적인 곳에 안내해주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 등장인물
콘크리트 유토피아 후기를 말씀드리기 전에 등장인물에 대해서 알려드립니다. 포스터에는 6명이 나오지만, 비중은 4명으로 압축됩니다.
모두 다 굉장한 연기력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신기하게 모든 캐릭터에 공감이 됩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 주요 인물들입니다.
이병헌은 이 영화를 이끌어갑니다. 그가 연기하는 아파트 대표는 평범한 사람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순서대로 아주 명확하게 보여줍니다.
그가 가지고 있던 속사정과 그의 변화하는 내면을 이병헌은 완벽하게 연기합니다. 그의 연기 인생 중 최고의 작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대표적인 소시민 역할을 맡은 박서준 배우입니다. 그가 연기하는 평범한 가장이자 남편은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 모든 것을 바치는 역할입니다.
박서준 배우의 연기는 그의 외모만큼이나 매력적입니다. 절망, 희망, 의지, 배신 등의 감정 들을 순차적으로 보여주면서 이 시대의 평범한 시민의 모습을 잘 보여줍니다.
로맨스 영화나 코미디에 어울릴 법한 배우 박보영은 자신의 역량을 유감없이 보여줍니다. 재난 속에서도 빛나는 그녀의 외모는 재난 영화에서 유일한 피난처입니다.
어찌보면 재난 영화에 등장하는 전형적인 고구마 캐릭터입니다. 답답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바로 인간답게 사는 방법이기에 반론을 재기하기에는 쉽지 않습니다.
다방면의 연기 달인 김선영 배우는 여기에서 부녀회장 역할을 맡았습니다. 표면적으로 대표를 내세워서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려 하지만 재난 상황에서 오히려 큰 화를 당합니다.
어디에나 있는, 하지만 어디에나 있을 수 밖에 없는 역할을 하면서도 자신의 카리스마를 무리 없이 뿜어내는 그녀의 연기 또한 칭찬 받아 마땅합니다.
혹시 더 자세한 줄거리와 결말 상황을 알고 싶으면 이쪽으로 오시면 됩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 결말에 관한 이야기
콘크리트 유토피아 후기
콘크리트 유토피아 후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표적인 재난 영화입니다. 재난 영화 중에서도 재난의 상황을 보여주기보다는 그 재난 속에서 나타나는 인간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이런 영화들은 그 동안 많이 있어왔습니다. 그리고 그 설정의 한계 상 굉장한 고구마를 계속 제공하는 경우가 많아서 답답한 경우가 있습니다.
아쉽게도 이 영화도 그런 안타까운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정된 자원과 공간 속에서 벌어지는 인간들의 밑바닥 감성을 뻔하게 그려내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렇다보니 그동안 학습했던 영화적 지식으로 예측이 가능합니다. 전체적인 줄거리 뿐만이 아니라 캐릭터들의 미래까지도 예상이 모두 됩니다.
그래서 지루합니다. 이병헌의 폭주도 김선영의 몰락도 모두 예상이 됩니다. 그리고 유일하게 알콩달콩했던 박서준 박보영 부부의 미래까지도 모두 예측가능합니다.
그렇다면 이 영화는 지루한 영화이니 별 볼일 없는 것인가? 하면 그렇지는 않습니다. 지루함을 압도하는 엄청난 비밀 무기가 있습니다.
바로 이병헌 배우의 연기입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 후기를 쓰게 된 이유도 그의 엄청난 연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가 나온 영화는 모두 멋졌지만 콘크리트 유토피아 속 이병헌은 그의 모든 연기를 쏟아 냅니다. 그리고 박서준, 박보영, 김선영 배우의 연기도 그에 못지 않습니다.
그래서 애매한 영화가 되었습니다. 배우들은 멋지고 연기는 엄청나고 캐릭터들의 설정도 다양해서 좋았습니다. 아주 멋진 영화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재난 상황의 인간 군상’ 이라는 뻔한 상황을 벗어나지 못해서 흥미가 떨어집니다. 그런 면에서는 참 지루한 영화입니다.
그렇다보니 이 영화는 멋지게 지루한 영화가 되었습니다. 아쉽습니다. 배우들의 연기가 궁금하시면 보시고 그렇지 않으면 굳이 극장에 가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영화로 인사드렸습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 후기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더 좋은 정보로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영화가 너무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어서 약간은 휴식이 필요합니다. 그럴 때 필요한 유쾌한 영화를 소개해 드립니다. 바로 ‘밀수’입니다. 이 영화는 추천드립니다.